<강릉의 커피명소 봉봉방앗간.
조용히 혼자와서 글쓰기 좋은곳.>
볕 좋은 오후
골목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을 등지고
시들어 가는 꽃이 놓인 테이블을 찾아온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계절이지만...
아직 지독한 겨울을 앓고 있는 내게
이 봄은 차라리 눈을 감고 싶은 슬픔이다.
시든 꽃은 더이상 컵 속의 물을 빨아들이지 않고
식어버린 마음은 더이상 기억에 묶이지 않는데
끝나버린 사랑은 왜 아직 내 주위를 떠도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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