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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각들

화양연화는 끝났다....

마침내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날아가버린 행복처럼,
어느새 꽃잎은 다음생을 기약하고 있었다.
조각조각 흩어진 계절의 연서는 현관 문틈으로 밀려들어 바스라진 유서가 되고.
차마 쓸어내지 못하는 내 마음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봄의 잔해같다.
출근길 내내 반복 재생되던 yumeji's theme는
지난밤 mahalia jackson의 summertime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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