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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graybird 2017. 3. 14. 19:15


 


여전히 비에 설레이거나 지나간 사랑이 그립다면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에 아팠던 사람...

그런 것들이 오래 전 이야기가 된다는 것은...


이런 날 몸은 이불 안에 두고 마음과 귀만... 촉촉히 젖은 채

언젠가 걸었던 비내음 가득한 숲길을 더듬는 것이 좋다는 얘기.


이윽고... 커피 생각에 침대를 빠져나와

머그잔을 쥔 채 창가에서 하염없이 넋을 놓아버리다...

정신이 돌아올 때 쯤이면....

발등에 볼을 부비며 뒹구는 고양이...

그 보드라움을 끌어안고 침대로 돌아가기...

이젠 그런것들이 좋을 나이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