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bird 2017. 4. 3. 15:01
부서지는 햇살이 눈부심에도 내 시선은 자꾸만 밖을 향한다.
마땅히 둘 곳을 찾지못해 잠시 던져 두었던 티븨에는 녹슬어가는 배 한척이 부두에 누워있다.
누군가의 지울  수 없는 고통을 형상화 한다면 저토록 거대하고 흉물스런 구조물이 될까...
차라리 눈을 감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눈부신 봄을 본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이들...
돌아와 슬픔이 된 이름들...피지도 못하고 사라진 꽃들을 위해
처연한 묵도처럼 희고 흰 목련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봄.
나는 자꾸만 창밖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