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들
재회(2017년4월 26일 페북 부계정)
graybird
2017. 7. 19. 10:04
15년만의 재회였다.
그의 형의 죽음을 9년이 지나서야 전해 들었다.
한 때 친형제 처럼 지내던 이들이었다.
같은 꿈을 꾸었고 모든 것을 함께했던 우리는 결국
무너질 때도 함께였다.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수렁 안에서 <우리>는 사라졌고 모두 <나>라도
빠져 나가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므로...
그는 건설 현장을 떠돌았고 그의 형은 컴퓨터 수리점의
점원이 되었고...
나는 퀵서비스가 되어 서울 도심을 헤매며 세월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마지막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던 것이 15년 전이었다.
많은 상처와 우여곡절을 남기고 어쨌거나 그와 나는
적어도 수렁에서 발을 빼는 데는 성공 한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국 그의 형은 헤어나오지 못했나보다.
15년...
그 시간 동안 다섯 명이 사라졌고 다섯 번 째의 죽음을
9년이 지난 지금에야 전해 들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남자답게 살아가는 길을 보여줌으로
나의 존경을 받았으나,
생에 처음의 실패를 극복하지 못했던 남자...
9년 전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우리의 IMF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의 형의 죽음을 9년이 지나서야 전해 들었다.
한 때 친형제 처럼 지내던 이들이었다.
같은 꿈을 꾸었고 모든 것을 함께했던 우리는 결국
무너질 때도 함께였다.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수렁 안에서 <우리>는 사라졌고 모두 <나>라도
빠져 나가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므로...
그는 건설 현장을 떠돌았고 그의 형은 컴퓨터 수리점의
점원이 되었고...
나는 퀵서비스가 되어 서울 도심을 헤매며 세월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마지막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던 것이 15년 전이었다.
많은 상처와 우여곡절을 남기고 어쨌거나 그와 나는
적어도 수렁에서 발을 빼는 데는 성공 한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국 그의 형은 헤어나오지 못했나보다.
15년...
그 시간 동안 다섯 명이 사라졌고 다섯 번 째의 죽음을
9년이 지난 지금에야 전해 들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남자답게 살아가는 길을 보여줌으로
나의 존경을 받았으나,
생에 처음의 실패를 극복하지 못했던 남자...
9년 전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우리의 IMF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