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들
세월호 이야기 124
graybird
2017. 7. 21. 14:22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416 세월호 광장>에서 광장이 설치된 지 3년째를 맞는 <잊지 않을게>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민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 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문화제에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응축한 세월호 문제가 잘 해결되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족들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지난 3년동안 수많은 사람이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고, 가족들 역시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가족들은 3년동안 광장을 지켜준 시민단체와 416광장을 허가해 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일어 난 재난 중에서 슬픔 아닌 재난 없고 상처 없는 재난 역시 없습니다.
그 많은 재난 중 우리가 여전히 세월호를 이야기 하는 것은 비록 선체는 뭍으로 올라왔으나 부패한 정권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된 진실은 여전히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이제 그 침묵을 깨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유가족을 핍박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권력과의 싸움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모든 것을 잊어도 된다거나 우리 사회가 짊어진 책임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아직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재난 이후의 고통과 갈등의 극복에 대한 답은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6월 24일에서 26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재난 연구자들의 국제 워크샵을 다룬 한겨레 21의 특집 기사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됩니다.
<세월호 천막은 광화문 무기한 점거하나.>
조선일보 5월 31일자 사설의 제목이다. 조선일보는 <이제는 한풀이도 끝낼 때가 되지 않았나. 세상 모든 일은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기 마련이다. 이미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고 적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돼온 이야기다. 하지만 재난의 상처는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찍혀있지 않다. 피해자 수와 시간, 충격의 크기를 수식으로 만들어 잊힐 시간을 정할 수 없다.
재난은 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특집 기사에서 우리는 재난을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시각과 보듬어야 할 상처를 입은 이들을 향한 냉소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우리는 세월호에 대하여 이야기 할 것이 많이 남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민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 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문화제에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응축한 세월호 문제가 잘 해결되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족들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지난 3년동안 수많은 사람이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고, 가족들 역시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가족들은 3년동안 광장을 지켜준 시민단체와 416광장을 허가해 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일어 난 재난 중에서 슬픔 아닌 재난 없고 상처 없는 재난 역시 없습니다.
그 많은 재난 중 우리가 여전히 세월호를 이야기 하는 것은 비록 선체는 뭍으로 올라왔으나 부패한 정권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된 진실은 여전히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이제 그 침묵을 깨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유가족을 핍박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권력과의 싸움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모든 것을 잊어도 된다거나 우리 사회가 짊어진 책임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아직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재난 이후의 고통과 갈등의 극복에 대한 답은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6월 24일에서 26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재난 연구자들의 국제 워크샵을 다룬 한겨레 21의 특집 기사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됩니다.
<세월호 천막은 광화문 무기한 점거하나.>
조선일보 5월 31일자 사설의 제목이다. 조선일보는 <이제는 한풀이도 끝낼 때가 되지 않았나. 세상 모든 일은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기 마련이다. 이미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고 적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돼온 이야기다. 하지만 재난의 상처는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찍혀있지 않다. 피해자 수와 시간, 충격의 크기를 수식으로 만들어 잊힐 시간을 정할 수 없다.
재난은 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특집 기사에서 우리는 재난을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시각과 보듬어야 할 상처를 입은 이들을 향한 냉소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우리는 세월호에 대하여 이야기 할 것이 많이 남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