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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삼성역에서...

graybird 2018. 6. 13. 09:21




플랫폼은 사라지고 기다림의 흔적도 지워진 간이역의 풍경은 말줄임표 같다.

그 속에서 서로 다른 평온을 꿈꾸는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대화는

침묵이었다.

다가서지 못하고 멀어지지도 않은 채 서로를 응시하다

떠날 시간이 되어서야 풍경속에 남겨진 너와

잊혀져 가는 시간을 담고 돌아서는 나 처럼

그리움도 결국 그렇게 끝나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