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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story

...

사랑을 한다고해서 서로의 말이 모두 시가 될 수 없고
서로의 숨결이 언제나 향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들은 언젠가 다시 서로가 영화처럼 재회하고 사랑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지 않았다.
닿을 수 없이 먼 곳으로 그렇게 서로를 밀어내고도
그녀는 그가 찍어 준 사진을 여전히 지우지 않고 있었고
그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이제 묻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간절한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간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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