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눈동자의 당신은 차라리
이길 수 없는 슬픔으로 몸부림 치던 날들이 아름다웠다.
가질 수도 놓아버릴 수도 없는 것들을 움켜쥔 채
불꺼진 무대위의 첼로처럼 흐느끼던 당신이 아름다웠다.
지나간 날들은 잊혀진 이름에 지나지 않아 차라리 당신은
누군가의 상처가 되길 꿈꾸었는지도 모르겠다.
선혈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던 그밤...당신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텅빈 당신의 그 눈동자가 내게는 지울 수 없는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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