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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long ago 대체 어디에서 무엇에 부딪혔던 것인지한 쪽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다...눌러보니 제법 통증이 느껴질 정도인데이정도의 멍을 남길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누르지 않으니 아프지 않고...기억나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은...마음의 일들도 그러했으면 한다.한사코 부르는 술자리를 거절하고좀체 보지 않던 책장을 뒤적이다슬그머니 어둑해진 골목으로 나서보았다.딱히 약속도 만들지 않았으니 갈 곳도 없고혼자 있으니 말들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모처럼 온전한 내가 하필 어둠속을 걸었다.오래전... 아주 오래전...지금 처럼 온전 했던 내가 그 즈음의 어둠속에이따금씩 숨겨두었던 많은 것들이이제는 인생의 숙제가 되어있었다.더이상 숨겨 둘 것도 없는 나는 여전히 그것들을 거두어 들이지 못했다.다음 번의 내가 다시 그 어둠 속으.. 더보기
세 발로 걷는 이 겨우 숨만 쉬는 주제에 때되면 눈치없는 이노무 창지는 그래도 밥은 넣어 달라고 지랄이니 늙어빠진 몸뚱아리 끌고 나서면 마카다 고생일쎄... 밥 잘묵고 드러 누운 지녁에 그래 고마 가뻐리면 움메나 좋겠는가. 장가는 갔는가? 못갔다꼬? 그래 내가 늙어서 지금에 와갖고 세상을 이래 보니 가나 안가나 매 한가지라. 자식을 셋이나 키워놔도 즈그들 살기 바빠 허덕거리는거 보믄 낳아놓은 내가 죄인같아서 손을 내밀 수가 있겠는가. 결국에는 의지할껀 이 지팡이 밖에 없는 인생인데 그잘난 장가 가믄 어떻고 안가믄 어떤가. 혼자 먹고싶은거 먹고 가고 싶은데 댕기믄서 재밌게 살게... 늙은이가 겨우 코딱지만한 돈 찾으러 와서 별 오지랖을 다 떨고 있네만... 엇 지녁에 자다가 숨 떨어졌으면 이럴일도 없을걸 얘기하다보니 민망스.. 더보기
project ARRA - Coffee for you 앨범 자켓 2015년 강릉 커피 축제에 맞춰 제작했던 음반. 아라 소속의 뮤지션들과 함께했던 촬영은 당시 3년을 조금 넘긴 미천한 사진 경력중 가장 즐거웠고 작업다운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금도 네이버뮤직에서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요. 역시 사진은...사람을 찍어야해... 그러나 출력을 저따위 색감으로 해버린 인쇄업체...잊지 않겠다. 장소 협찬 - 예술가들의 감성이 품격을 더해주는 강릉의 커피명가 더보기